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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컵, 국립박물관 뮤지엄샵에서 만나보세요!

anything else_ 2023. 8. 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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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헤는 밤

즐겨 찾는 컵으로서의 가치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최애 컵을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 새겨진 컵입니다. 이 아름다운 작품은 친한 동생에게 선물 받아 몇 년째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함이 담긴 디자인

국립박물관에서 판매하는 [뮤지엄샵](https://www.museumshop.or.kr/kor/main.do) 상품 중 하나로, '광복70주년'을 맞이하여 출시된 이 상품은 그래픽 디자이너 권하얀 작가와 협업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유리컵에 '별 헤는 밤' 시가 세련되게 새겨져 있어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내구성까지 갖춘 아름다움

몇 년째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팅 벗겨진 곳 없이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는 내구성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자녀교육은 덤

얼마 전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엄마, 윤동주 알아?"라며 말해줍니다. 그래서 ", 엄마 컵 가지고 와봐."라며 이 컵을 가져다 주니 함께 시를 읽으며 윤동주에 대해 한참 얘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맥주컵으로 사용하는데요, 생각보다 교육적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선물용으로도 소장용으로도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그 외에도 뮤지엄샵에 가면 우리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굿즈가 많습니다.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뮤지엄샵에서 경제적 이득을 1원도 얻은 적이 없습니다^^ 

http://www.museumshop.or.kr

 

국립박물관 문화상품

현재 접속 사용자가 많아 대기중이며, 잠시만 기다리시면 자동 접속됩니다.

www.museumshop.or.kr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 , ,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1941.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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